워킹맘 좋은 성품 자녀세우기

워킹맘 좋은 성품 자녀세우기2

워킹맘인 것 자체가 자녀양육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미국의 여성학자 린다 허쉬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통계적으로 직장 여성을 어머니로 둔 자녀와 전업주부를 어머니로 둔 자녀의 행복지수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결과들을 보면 자녀양육에서 워킹맘이나 전업주부 그 자체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워킹맘이라는 죄책감은 이제 떨쳐버려도 되지 싶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면, 양보다 질적인 면에 더 신경 쓰면 된다. 많은 시간을 같이 있어주지 못해도 함께 있는 시간에 자녀들과 질적으로 더 친밀하게, 더 즐겁게 보낸면 된다.

  기쁨이란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즐거워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녀의 존재 자체를 즐거워하고 기뻐하자. 기쁨의 성품을 표현하는 대화인 “나는 네가 내 아들인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해”, “엄마는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이 참 좋아”라는 말로 아이들을 볼 때마다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격려하면, 아이들은 행복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높아진다. 

  집안일을 자녀와 함께하는 놀이로 전환해도 좋다. 워킹맘들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짓거나, 청소를 하느라 곧장 집안일에 몰두한다. 그러나 집안일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자녀에게 자립심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엄마와 함께 성취감과 친밀감을 높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또 잠들기 전 자녀와 ‘10분 해피타임’을 가지는 것도 자녀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유익하다. 아이와 하루 동안 실천한 성품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을 나누고, 대화로 좋은 성품을 가르치고 격려하는 보물 같은 시간이다.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는 이유는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는 좋은 성품의 책임감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책임감이란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고 끝까지 맡아서 잘 수행하는 태도’(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다. 직장과 가정에서 균형 잡힌 책임감을 가지고 더 나은 한 해를 만들어 가려는 모든 워킹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